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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5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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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도 않는 파스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집.
그간 내가 싫어한단 이유로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지도 못하고 있는 사모님.
이런 사모님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파스타집을 방문.
이 집은 1인 셰프로 운영중인 곳이라 예약 시간 엄수가 필수다.
우린 6시 반 타임을 예약하고 갔는데 차가 너무 막혀 10분 정도 늦을 상황..ㅠ
문자(전화 안받음)로 양해를 구하고
미리 메뉴 확인 후, 차 안에서 음식 주문을 마쳤다.
까르보나라 1 + 단호박크림뇨끼 1 주문!
후다닥.
다행히 얼마 늦지 않게 도착.
1인 셰프 업장이래서 진짜 한 분만 계시는 줄 알았는데..
3분이 계시네.
그래. 누군가 서빙은 해야지. 헤헤(멍청)
예약 당시 셰어 테이블에 앉게 될 꺼라고 미리 언질을 주셨었는데
예약 취소가 있었는지 2인 테이블로 바꿔 자리를 내주셨다.ㅎㅎ
식전빵이 나왔다.
쫄깃쫀듯.
우리가 아는 식전빵.
함께 먹는 버터 맛이 꽤 괜찮다.
뇨끼!
태어나 처음 먹어본다.(머쓱)
예전부터 유튜브 보면 외국인들이 떡볶이를 뇨끼 같다고 하던데.
반대로 난 뇨끼는 떡볶이 같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 입.ㅋㅋㅋ
(식감이 좀 비슷한데 그 정도 까진 아니군.)
뇨끼 떡(?)을 부드러운 단호박 크림에 듬뿍 묻혀서
한 입 먹어보니 생각보다 꽤 맛있다.
튀긴 듯한 떡 식감에 짭짤한 맛이 더해지니 맛이 있을 수 밖에.
까르보나라.
난 크림파스타류를 너무 싫어해서 아예 파스타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
우리나라식의 까르보나라가 일반적으로 크림파스타류이기 때문에
까르보나라를 여태 먹지 않았다.
근데 레알 이탈리아 까르보나라는 계란 노른자에 꾸덕하게 비벼 먹는 거라네?
호기심이 생겨 한 번 먹어보자 싶어 주문했던 메뉴였다.
이건 생면 파스타란다.
생면이래서 식감도 별로 없고 부들부들할 줄 알았는데,(편견)
은근히 씹는 맛이 괜찮다.
이탈리아식 정통 파스타라서 되게 짤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
짠 맛이 더 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한 숟갈이 생기는 부분.
(수요미식회에서 이탈리아 요리는 짠 맛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그 실력이 갈린다는 거 주워듣고 든 생각ㅎ;)
아무튼 그래도 음식이 꽤 만족스러운데 양이 좀 부족해
피자 하나를 더 추가 주문했다.
프로슈토 피자!
음~ 도우가 바삭 쫄깃하다.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둘이서 먹기엔 모자람이 없다.
풍성한 루꼴라에 프로슈토까지 얹어지니 맛이 썩 괜찮다.
다른 가게 이탈리아 피자와 비교해봐도 경쟁력 있어 보인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다.
누군가 데리고 왔을 때 아주 맛있다고 하진 않을 수 있어도
별로라고 할 사람은 없을 꺼라 확신한다.
상대방의 취향에 확신이 없을 때
데리고 오면 서로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집 같다.
소개팅 장소로 괜찮을 지도?
모쪼록 좋아하지 않는 파스타를 이 정도로 즐길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한 끼였다.
잘 먹었습니다.!
+
1. 수준급의 음식 맛
2. 따뜻한 식당 분위기
-
1. 어려운 주차 여건 (노상공영주차장 사용)
2. 작은 식당 사이즈와 좁은 테이블 간격(옆 팀 이야기 잘 들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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