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

[마포/공덕] 황금콩밭_두부 맛집

게으르니* 2021. 10.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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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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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유튜버 분이

왠일로 맛있다고 하길래 눈여겨 봐놨던 가게다.

황금콩밭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6길 9

02-313-2952

 

 

 

 

처가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그간 우선순위에 밀려

못가보던게 몇 년째.

 

장인어른의 우연한 한 마디에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외관은 흔한 개인 주택을 개조한 식당들과 비슷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그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연륜이 보인다.

 

힙하고 레트로해보이는 '새' 인테리어 소품들이 아닌,

이젠 힙하고 레트로해진 '오래된' 인테리어 소품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게는 2층짜리 양옥 주택을 개조한 형태인데

천장이 엄청 높은 걸로 보아 이 집을 지은 집주인은 엄청 부자였을 것 같다.

(여기 사장님이 원래 집주인일라나..ㅎ)

각설하고,

메뉴는 요렇다.​

사진 작게 정렬하는 방법 아시는 분.......?

 

 

눈에 띄는 다양한 두부 요리들.

뭘 선택해야 할 지 몰라 직원분께 살짝 여쭤보니

짜박두부에 생두부를 추천해주신다.

고민하다 주문한 건

'짜박두부 + 두부완자'

좀 생소하게 생겼쥬?

 

짜박두부 (2인기준)

 

요거시 짜박두부.

기름둥둥 국물에 첫 눈길이 간다.

돼지고기 밑에 수북한 고추...

엄청 매워 보이네.

 

울 사모님은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어카냐 어케.

 

2인 기준이라는데 양도 꽤 많다

성인 남성 2인 기준일테다 아마.

한.. 5분쯤 끓였을까?

국물 한 숟갈 떠먹어 본다.

스읍-

 

오. 비주얼에 비해 그리 맵진 않다.

(맵찔이 사모님도 곧 잘 드심)

 

그보다

두부가 어-엄청 부드럽다.!!

 

진짜 부드럽다!!!!

 

 

식감은 전혀 다르지만

강릉 가서 초당순두부 처음 먹었을 때의 감흥과 감히 견줄만 하다.

 

다른 두부들보다 입자가 엄청 고운 느낌이 빡 든다.

풍미가 더 좋고 이런 것 까진 모르겠지만.ㅋㅋㅋ

근데 이렇게까지 입자가 고운 두부를 먹어본 건 처음이지 않나 싶다.

흡사 약간 단단한 순두부를 먹는 기분!?

부침개 느낌?

두부완자

 

요거슨 두부완자.

동글동글 완자를 상상했는데

부침개처럼 나왔다ㅎㅎ

 

적당히 두부맛도 나면서 바삭하게 튀긴 반죽도 맛깔나다.

만두소를 반죽해 튀겨 먹으면 요런 맛이지 않을까?

바삭바삭한 식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일 듯

 

개인적으론 저번 주 다녀온 춘천여행에서 먹은

녹두전, 감자전보다 더 나은 듯 하다.

거기도 맛집이었눈뎅..ㅎ

요런 조합입니다.

처가 식구 넷이서 먹었는데

이렇게만 먹어도 양이 꽤 차더라.

 

일반적으론 여기서 단품 한 두갤 더 시키는 듯한데

먹어보고 시키셔도 괜찮을 듯?

 

-

 

이 집은 두부 전문점답게

두부가 주는 임팩트가 훌륭하다.!

 

고작 두부라 생각해서 여태 방문을 미뤄왔는데

그런 생각을 한 내가 한심할 정도.ㅋㅋ

참고로 이 집은 밑반찬도 준수하다.

리필도 되니 맘껏 먹어도 부담없다.

 

-​

재방문 의사 100%.

 

부모님 서울 오시면 한 번 모시고 가야겠다ㅎㅎ

 


+

1. 최상급의 두부맛.

2. 다양한 두부요리.

3. 정갈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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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엔 술 손님이 많아 시끄러움.

2. 메뉴가 글로만 되어 있어 첫 방문시 결정장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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