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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중
이 집 주변을 지나칠 때가 몇 번 있었더랬다.
그 때 마다 매번 사람이 너무 많아 궁금했던 곳.
제주도 우무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42-1
도대체 이 집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줄을 서는 것인가.
제주 여행 중에 이 집 앞을 3번 정도 지나간 것 같은데
그 때 마다 웨이팅 줄이 2-3미터는 된 듯.
사모님 먼저 내려다 주고,
주차할 데가 없어 한참 앞에 있는
앤트러사이트까지 가서 주차하고 다시 올라왔다.
(우무 갔다가 앤트러사이트 커피 마시러 감ㅎㅎ;;)
매장이 (인스타) 감성 돋는다.
일본 어느 소도시의 소품샵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아기자기함.
저 흰색 줄눈 타일과 때묻은 나무, 무성의한 듯 귀여운 캐릭터의 조합.
굿.
사장님 감각이 좋으신 듯 하다.
오호.
다행히 길었던 줄이 쭉쭉 빠진다.
(줄 선지 한.. 10분만에 입장한 듯?)
매장 입장.
어? 되게 작은 가게.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플함.
다섯 종류의 푸딩이 있다.
제주 우뭇가사리를 사용해 개발했단 푸딩.
푸딩 가게래서 사실 별 관심 없었는데,
우뭇가사리가 들어갔다고 하니 더 관심이 없어진..ㅎㅎ
(푸딩을 뭔 맛으로 먹나 싶은 1인)
사모님을 위해 온 것.
커스타드/말차/얼그레이/초코/당근맛.
커스타드와 말차로 셀렉.
사장님이 설명해주신다.
"20분 안에 드시되, 필요하시면 아이스팩을 넣어드릴게요.
아이스팩을 넣으면 1시간까진 괜찮아요."
"넵"
매장 퇴장.ㅋㅋ
이래서 줄이 빨리 빠졌구나.
주문 과정이 너무 심플해서 놀랍.
(남자들이 좋아하는 속도!!!)
판매 프로세스가 너무 단순해서
아내랑 여기 사장님 하루에 푸딩 엄청 팔 것 같다며
하루 매출이 얼마나 될 지 예상해보면서 자리를 떴다.
(한 달에 중형차 한 대치는 벌지 않을까 추측ㅎㅎ)
맛을 봐야지.
말차 맛이 쎄니 커스타드부터 먹어보란 사장님의 당부가 있었기에
커스타드 먼저 한 입.
😐😐😐
뭔 맛이지?
촉촉한 커스타드를 한 입 가득 입에 쑤셔 넣은 맛..?
커스타드를 순두부로 만들어 먹으면 이런 맛이지 않을까 싶었다.
달달하고 풍미가 있긴 한데, 끝맛에 약간 화학적인 맛이 감돈다.
음. 글쎄.
사모님은 꽤 맛있단다.
말차는 확실히 맛이 쎄다.
둘 중엔 말차가 더 나은 듯.
개성있는 맛이라 더 낫긴 한데 뭐 특별히 맛있는진 모르겠다.
인스타 감성인 매장이라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듯 한데
남자들은 그냥 아내나 여자친구 따라 가서 한 입 얻어먹는 걸로
퉁쳐도 무관할 듯.
난 두 번은 안 갈 것 같다.
+
1. 일본에 온 듯 감성 넘치는 매장 외관
2. 특색 있는 재료
3. 위생 관념 넘치는 매장 관리
-
1. 주차 공간 부족
2. 특색 있는 재료, 특색 있는지 모르겠는 맛.
3. 테이크 아웃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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