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입맛

[영등포/영등포구청역] 공간다반사_차와 커피

게으르니* 2021. 11.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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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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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과 밤 산책.

한강갈 때 마다 보였던 이 카페에 슥 들어가본다.

 

 

공간다반사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52길 4

 

 

 

아내와 당산 한강 둔치로 (체중 관리를 위해) 종종 산책을 하곤 한다.

한강 내려가는 길에 딱 보이는 카페.

매번 가보자 가보자 하다 이제사 와봤네.

 

날이 밝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흰 벽 + 우드 인테리어 + 노란 조명의 조합은

폴로 셔츠에 검은 슬랙스처럼 언제 봐도 실패할 수가 없지.

 

 

 

그치만 사람은 간사해.

아기자기한 카페의 모범 답안 같은 인테리어를 너무 많이 봐와서 인가.

예쁘단 생각이 들진 않는다.

(참 카페 꾸미기 어렵다)

 

아이스라떼 / 아이스 녹차라떼

커피 두 잔을 주문.

항상 나갈 때 마다 시키는 아이스라떼와

제주의 감흥이 아직 가시지 않은 아내의 녹차 라떼ㅋㅋ

 

한 모금. 홀짝.

 

항상 이야기하지만 난 라떼에서 원두맛보다

우유맛이 더 강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뭐 별 건가 싶지만 우유맛 커피와 커피맛 우유는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각설하고,

이 집은 우유맛이 더 강해서 속상하다.-_ㅠ

평이한 맛.

 

아내가 주문한 녹차 라떼는 너무 달다.

연유커피와 당도가 삐까삐까.

이건 실패.

 

경솔한 판단에 폐를 끼친 건 아닌가 걱정.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따뜻한 분위기라 하겠다.

앞에서 전형적인 인테리어라 궁시렁대긴 했지만

나무와 노란 조명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평온케 만든다.

 

커피를 반납하며 사장님과 잠깐 대화를 나눴을 때,

'이 집 단골이 되어 사장님과 친해지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장님 앞 테이블 하나 잡아 놓고 아지트처럼 시간 보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좋을 분위기.

 

근처 사는 사람이라면 단골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

1. 작은 카페에서 친구/연인과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

1. 개성없는 커피맛.

2. 이제는 너무 무난해져버린 인테리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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