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했던가.
우리 집 근처에 이런 보석같은 빵집이 있었네.
담백하고 건강한 빵을 찾는 당신에게.
선유빵집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176
아내가 가려고 벼르고 있던 빵집이 있는데
그 빵집 사장님이 맛있다며 추천한 빵집이란 말에
호기심 반. 의심 반.
빵집으로 향해 본다.
그 유명한 코끼리 베이글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조금 더 걸으면 나오는 조그만 빵집.
주변 공업 상사와 어울리는
개성있는 알미늄 미닫이 문이 우릴 맞이한다.
사실 여태 이 주변을 그렇게 지나가면서도
이 집의 존재를 몰랐던 게 너무 신기.
나쁘게 말하면 마케팅 실패..?ㅎ
소녀같은 여자 사장님이 우릴 맞아주실꺼란
예상과 달리 중년의 남자 사장님이
인사를 건네신다.
가게의 인테리어도 그렇고
대문 손글씨도 그렇고
소녀 감성이 있는데. 신기.
(따님이 있으신가. 의심)
가게는 아주 조그맣고
빵 종류도 몇 없다.
3-4종류 되려나?
'이거 팔아서 돈도 안될 것 같은데?'
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는..ㅎ
이 집 빵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있지 않단다.
뭔가 모를 신뢰가 생긴다.
가격도 크기나 비주얼에 비해 저렴해서
'사장님 진짜 돈 어케 버실라고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을 한 번 더 해본다.
우린 점심 대용으로 먹을 빵을 찾았기에
바게트와 깜빠뉴를 각 1개씩 주문.
빵이 너무 빵 같아서 가짜같다ㅋㅋ
얼른 먹어보고 싶은 맘에
사장님이 커팅해주신 빵을 가지고
얼른 가게를 나왔다.
아내는 그새를 못참고
바게트 한 쪽을 뜯어 먹고 있다ㅋㅋ
나도 한 조각 얻어 먹어보니
맛이 꽤 좋다.
코끼리 베이글을 먹을 때
빵이 더 쫀득하고 찰지다란 인상을 받았는데
이 집도 그렇다.
다른데와 다르게 빵이 더 찰지다.
찰짐이 맛의 절대 기준일 순 없지만
코끼리 베이글의 예를 보면 아주 큰 무기임엔 틀림없다.
집으로 돌아와 제대로 빵을 먹어본다.
확실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있다.
누가 옆에서 "빠바랑 비교해서 어때?"라고
묻는다면 화났을 정도의 퀄리티.
빵 나오는 시간 맞춰가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집이다.
항상 맛집은 우리 집 근처엔 없는데,
우리 집 근처에 이런 빵집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
1. 화학 첨가물없는 건강한 빵.
2. 쫄깃담백고소한 빵 맛.
-
1. 어딧는지 모르겠는 위치.
2. 한정적인 빵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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