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입맛

[동작/노량진역] 노량진 수산시장(전라상회, 해운대식당)_대방어회 맛집

게으르니* 2021. 12.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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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9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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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너무 추워졌다.

덜덜.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지.

 

방어회.

노량진 딱대!

 

노량진 수산시장

술 한 잔 할 생각에 차를 두고 노량진으로 향한다.

택시기사님이 세워주는 곳에서 내리니

뭔가 내가 모르겠는 건물이..

 

도매시장에 내려주셨구나!

 

기왕 엉뚱한 데 내린김에

기념 사진 몇 장 찍고 건너 시장 동으로 이동.

ㅎㅎㅎㅎㅎㅎㅎ

 

노량진 시장은 한.. 5년 만에 방문한 듯?

 

새로운 수산시장 건물이 세워지기도 전에

눈탱이 맞을까봐 조마조마하며

시장 사장님들과 흥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참 깔끔해졌구만.

호객은 여전.

 

난 흥정하는게 너무 싫어.

 

흥정에 재능도 없고, 그 특유의 분위기도 싫어서

수산시장엔 잘 안가게 된다.

 

싸게 안먹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눈탱이만 안맞으면 좋겠는 저 같은 사람은

'인어교주해적단' 앱 한 번 써보시길.

 



앱에서 인기순으로

리뷰가 가장 많은 '전라상회'에 방문.

 

미리 주문한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받아다

상차림을 해주는 식당으로 향한다.

 

흥정없이 정가에 사는 횟집.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헬로 물고기들.

가는 길에 내가 먹을 방어 구경도 좀 하면서

안내해주시는 분 꽁무니를 졸졸 따라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올라간다.

 

안내해주시는 이모님ㅎㅎ

이모님을 쭈욱 따라가는데

생각보다 식당가가 엄청 크다ㅎㅎ

한 200미터는 걸어간 듯.

 

1층 도매시장 뷰.

따라가는 길에 도매시장 뷰도 한 번씩 보고

나름 컨텐츠가 있어서 관광하는 기분ㅎㅎ

그렇게 몇 분 걸었을까.

 

해운대식당 입갤.

해운대식당 도착.

 

안내 이모님과 식당 이모님의 바톤 터치.

이제 식당 이모님이 우릴 안내해주신다.

잠깐 기다리니 빈자리로 앉으라시네.

 

 

평일이라서인지 오는 길에 본 다른 식당은

테이블이 텅텅 비었던데

이 집은 테이블에 손님들이 좀 있다.

 

 

 

 

 

내부는 별다를 꺼 없는 횟집 인테리어.

그나마 특색이라면 올림픽대로를 낀 바깥 뷰가 있달까.

뭐 뷰 감상할 정도로 아름답진 않음ㅎㅎ

 

대방어회.

 

사실 그냥 방어 먹으려면 가까운 동네 횟집가는 편이 낫다.

근데 방어의 기름끼 있는 고소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웬만하면 대방어로 먹는 걸 추천.

생선은 사이즈가 깡패.

 

요즘 홍대 바다회사랑이 방어로 핫한데

거긴 줄이 어마무시. 

 

그 정도 줄 서서 먹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집인가.?

예전에 모듬회 먹었을 땐 괜찮다 그 정도였는데.

(방어는 다를라나..?)

 

아무튼 각설하고,

노량진에선 10kg 넘는 대방어회도 쉽게 주문할 수 있기에

나같은 사람은 이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

 

밑반찬까지 세팅된 테이블.

 

죽이죠?

 

방어 때깔이 미쳤다.

아직 완전히 기름이 오를 시즌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주얼이 꽤 괜찮다.

 

대방어 소 - 70,000원.

 

자. 이제 먹어보자!!!!

 

진짜 디진다.

너무 맛있어........

 

고소한 기름이 입 안에 퍼진다.

꼭꼭 씹을 수록 기름기가 입 안에서 퍼지는 이 기분.

너.무.좋.아.!

 

막장에 찍어 먹어도

간장에 찍어 먹어도

와사비에 찍어 먹어도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

 

개인적으로 기름 많은 생선은

막장 소스와 함께 먹는 걸 좋아한다.

 

근데 농담 안하고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좀 더 지나면 기름이 더 오른 방어를 먹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로도 난 너무 만족스러운 걸..

 

그간 노량진 무서워서 안 온 나를 잠깐 원망.

 

방어+막장+고추 더해서 먹은게 

오늘의 최고의 한 입.

 

다음엔 부위 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좀 공부를 해서 가야겠다.

하나씩 알아가는 맛이 있음ㅎㅎ

 

매운탕도 빠질 수 없지.

소스 색깔이 거의 마라탕..

 

쎈 불에 화르르 후딱 끓여낸다.

 

 

 

 

 

이것도 비주얼 좋쥬?

뭐 매운탕은 동네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딱 그 맛.

그대로 살이 좀 있어서 밥 한공기 뚝딱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얼큰한 국물에 술로 달아오른 취기를 달래고 나니

방어는 온데 간데 없음ㅋㅋㅋ

 

너무 만족스럽다.

 

사모님과 먹으면서 계속

겨울엔 소고기 먹지 말고 방어 먹자는

말만 계속 해댔다.

 

 

어중간한 횟집 갈 바에 

노량진 와서 대방어 사먹는 게 나을 듯.

노량진 이미지가 좀 그래서 그렇지.

막상 와서 먹으니 너무 굿굿. 

 

둘이서 회 한 접시에 매운탕까지 뚝딱하고 나오니

바깥 공기가 더 차가워졌다.

 

이제 겨울이다.

방어의 계절이 왔다.

 

 


+

1. 맛있는 '대'방어가 먹고 싶은 사람.

2. 신선한 해산물.

3. 앱으로 미리 결제하면 노량진도 괜찮아.

4. 대중교통으로도 방문 쌉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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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객 행위 헤이터.

2. 미미한 밑반찬 가짓수.

3. 주말엔 너무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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